오랜만에 호야를 만낫다.로체스터때부터 인연이 지금까지이다.우리셋다. 참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친구라고 만나고 있는게가끔 너무 신기하다.소아흉부수술의사가 되겠다고 여기에 레지던트 인터뷰를 보러온 호야를 보고있으니,우리 각자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7년전만 해도 지금 우리의 현재 모습은 상상도 못했으니깐.나약하거나 후진 소리는 그만해야지.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지금 내가 가진것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나는 성취감을 누릴 자격도 없으며 그어떠한 기대또한 해서는 안되는 거다.오늘 밥먹는데, 호야가 7년전 내가 작업할때 옆에서 읽어줬던 시 이야기를 했다.정말 오랜만이다 이 시.
The Lake Isle of Innisfree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들이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랏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한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소리 들리나니.
한길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가슴앓이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경험, 내가 다른 사람 때문에 가슴앓이 해보는 경험. 이런 경험들이 시간이 지난 뒤 상처로 남는다면 인간관계에 굉장히 나쁜 영향을 주겠지만, 이것을 통해 교훈을 얻으면 이후에 사람을 사귈 때 남의 마음을 이해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합니다. 앞으로 다른 남자와 만나다가 그 사람이 한눈을 팔게 되는 일이 있어도 나는 흔들림 없이 계속 그를 좋아할 수도 있게 되는 겁니다.
내가 잠깐 한눈을 팔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그 남자친구가 나를 기다려줬다면 나는 얼마나 감동했을까요. 그 남자친구는 그만한 수준이 안 되었던 것이고, 나는 앞으로 그런 수준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한다 해놓고 내 눈 밖에 벗어나면 금방 죽일 듯이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우연히 읽게 된 법륜스님 글.
그땐 힘들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다른사람의 그리고 다음만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내가 누군가의 한사람으로 살아가게 될 때,
그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다.
평생 친구이며 의지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민도 나누며 치열한 삶에서 서로 손잡을 수 있는.
서로 후진 사람으로 만들지 않고 사랑하며 살아가려면
나 부터 후진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하는것 같다.
모든것 나로부터 시작이니깐.
댓글 없음:
댓글 쓰기